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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z-출판에 대한 모든 것

기획출판인 줄 알았는데 수백만 원 결제? 출판 계약 전 주의사항

by 좋은땅 출판사 2026. 3. 3.

요즘 SNS에 글을 올리거나 책 쓰기 강의를 들으면 출판 제안을 받는 일이 흔합니다. 작가를 꿈꾸는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기획출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작가에게 수백만 원의 비용을 떠넘기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십 년간 출판 업계에 몸담으며 신인 작가들의 열정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안타깝습니다. 꿈을 미끼로 작가를 속이는 나쁜 관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 꼭 확인해야 할 계약 형태를 정리했습니다.


사례 1) 기획출판을 가장한 책 강매

가장 조심해야 할 수법은 계약서 안에 독자 유통과 무관한 매입 조건을 숨겨두는 방식입니다. 최근 한 대학생 작가는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을 받았습니다. 계약금도 주고 마케팅도 다 해준다는 말에 믿고 계약했지만, 정작 계약서 내용은 황당했습니다.

  • 예약 판매 기간(2주) 동안 500권을 못 팔면, 남은 책은 작가가 전부 사야 한다.

신인 작가가 보름 만에 수백 권을 파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결국 작가는 출판비가 아니라 책 구매비라는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결제하게 됩니다. 이건 기획출판이 아니라 변칙적인 판매 행위일 뿐입니다.

사례 2) 고액 강의와 연계

다른 사례에서는 책쓰기 클래스 수강료만 500~60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업만 들으면 기획출판 기회를 준다고 홍보하지만, 실제 구조는 이렇습니다.

 

  • 출간 후, 책을 일정 수량(예: 500권) 자비로 구매해야 계약이 성립​이라는 구조입니다.
  • 즉, 고액 클래스 → 출간 약속 → 결국 작가의 대량 매입 (그 수량이 매출로 잡히며, 마케팅도 해당 구매 전제 하에 진행)

결국 작가 돈으로 책을 찍고 홍보까지 하는 셈입니다. 기획과 자비출판의 경계가 무너진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런 계약은 일단 의심하세요

  • 작가가 내야 할 비용을 처음부터 명확하게 밝히지 않습니다.
  • 기획출판이라는 명칭만 강조하며 작가를 안심시킵니다.
  • 저자 매입 수량을 진짜 판매량인 것처럼 포장합니다.
  • 작가와의 신뢰보다 출판사의 수익 창출에만 집중합니다.

계약 전 반드시 체크할 리스트

확인 항목 체크 포인트
판매 조건 ✅ 미판매 수량을 작가가 책임져야 하는 조항이 있는가?
출판 비용 비용 견적이 투명하고 상세하게 제시되었는가?
마케팅 범위 홍보 채널, 기간, 방식이 문서로 명시되었는가?
출판 방식 ✅ 기획인지 자비인지 처음부터 명확히 설명했는가?
정산 구조 ✅ 인세율과 지급 주기가 명확하게 고지되었는가?

좋은 출판사를 고르는 기준

신뢰할 수 있는 출판사는 작가에게 정보를 숨기지 않습니다. 계약 시 출판 방식(자비/기획/하이브리드)을 명확히 설명하고, 견적과 마케팅 방식을 문서로 안내합니다. 계약서 문구에 숨겨진 비용이나 조건이 없으며, 인세 지급 방식도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출판 제안을 받았다면 무작정 진행하기보다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특히 사회 경험이 적은 미성년자나 초보 작가일수록 피해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좋은 출판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줍니다. 꿈과 희망을 덫으로 활용하지 않습니다.

깨끗한 출판 문화를 위해 제가 경험한 내용들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부디 꼼꼼히 확인하셔서 소중한 첫 책을 성공적으로 출간하시길 바랍니다.

 

자비출판은 좋은땅에서